코로나 일지_난 수퍼유전자가 아니었다!

2023. 2. 26. 16:57☆/Mode, Mood_맛따라멋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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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코로나 첫 발병.
3년 3개월 전, 벌써 햇수로는 4년이다.
(이 때 학원 다닐 때라 정확히 기억난다. 코로나로 장기휴강하고 그랬는데👀....)
지금까지 요리조리 잘 피해가며 단 한 번도 걸리지 않은 나
난 내가 슈퍼유전자인줄 알았지🤔 무증상 유코로나를 외쳤으나
항상 유증상 무코로나였던 나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안걸린 거라고 할 수 있을짘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프로젝트 사람 다 걸리고 앓을 때도
나만 꼿꼿하게 음성이 뜨곤 했는데....
심지어 코로나 확진자랑 밥을 몇 번이나 먹었음에도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하지만 애매~하게 아프긴 아팠던 유증상 무코로나😦

근데 이번에 결국 올 것이 왔다.
유증상 유코로나....😇

2023.02.22(수)

새벽에 전날(2/21) 같이 점심 드신 분 확진 소식 들음.
그러나 아~무런 증상이 없던 난 아침에 자가키트 해보고 음성이길래 그대로 출근.
(예전에 가족분이 확진이셨던 분도 정상출근 했었기에 재택할 생각도 안함)
출근했더니 재택하라고 돌려보냄.
몸이 너무 멀쩡했고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오늘 하루는 재택하고 괜찮으면&다음날도 음성이면 정상출근하라고 함ㅎ
오호... 오케이 재택굿
_출근했을 때도 혹시나 싶어 마스크 안벗고 있었음

2023.02.23(목)

새벽부터 진짜 미친듯이 아파오기 시작.
하루만에 갑자기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 코로나 의심.
몸이 진짜 누가 두들겨 팬 마냥 아픔&장기들이 아픔
두통심함. 어지럼증 심함. 자가키트>음성
도저히 출근할 몸이 아니라 휴가씀. 병원 방문.
(열난 줄 알았는데 병원가니까 열은 없었음)
코로나 음성. 몸이 너무 안좋아서 수액 맞겠다 하고 수액 맞음(영양제)


약 처방받아옴. 아점저 중간중간 아프면 추가로 먹으라고 타이레놀도 잔뜩 처방해주심.
집에서 요양... 골골골

>>> 웃긴 게 입맛은 살아있어서 죽 시켜먹을까 하다가 아플 땐 잘 먹어야지!하며 아픈 와중에 피자시켜먹음.

2023.02.24(금)

역시나 좀 나아진다 싶더니 장기 아픔&새벽 약간의 호흡곤란 및 몸살끼가 너무 심함.
두통/어지럼증 여전히 심함. 세상이 울렁울렁~
사실 출근할람 할 수는 있었을 거 같은데 이때까지도 코로나 의심. 왠지 민폐가 될 것만 같았음.
(게다가 2차백신 맞았을 때 어지럼증에 쓰러진 전적까지 있었기에 어쨌든 쉬겠다 맘 먹음)
원래 다음주 월화 휴가내서 토~수 여행 갈 계획이었으나
이미 목요일 휴가냈겠다/몸상태 별로라 여행도 못가겠다 싶어서 월화 쉬기로 한 거 목금으로 옮기고 주말까지 푹 쉬기로 함. 푹 쉬고 다 나아서 갈게욤 월요일에 봬요! 하고 회사에 연락도 드림.
자가키트 > 음성(나중에 보니까 두줄로 보이긴 함ㅎ)
병원 > 음성... 이럴리가 없는데!?

오는 길에 딸기향에 이끌려 딸기도 야무지게 사옴.
역시나 그냥 집에서 요양...

2023.02.25(토)

새벽내내 정말 죽음을 맛봤다.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고 옴
이러다 고독사하겠다 싶었음;
왼쪽 가슴을 중심으로 내장..? 장기들이 너무 아파서 일단 온몸이 아픔. 숨쉬면 왼쪽가슴 중심으로 통증 호흡이 힘듦. 기침을 해도 마찬가지;
목은 목대로 부어있고(의외로 목에서 칼춤춘다는 느낌은 못받음. 나는 목의 고통이 메인이 아니었나보다.) 두통은 심하고 숨은 숨대로 못쉬겠고ㅠ 고통스러운 새벽
병원 문여는 시간 보니까 9시...
미리 자가키트 해봤는데 한 줄 같아.... 음성이야?
>난 분명 코로나같은데 한줄뜨니까 이 때 너무 서럽고 속상하고ㅠ 내가 제대로 안찌른 거였다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바로 방문.
증상들 다 말하고 목요일부터 아팠는데 계속 음성이더라하니까 음성 나오면 독감검사도 해보자고 함.
키트 검사하고 기다림
다시 날 부름 > ㅇㅇ님 코로나 양성이네요~
(이 때 차라리 속이 후련했음)

약 한바가지 처방받아서 돌아오는 나....
이 날이 진짜 피크로 아팠던 날.
골골거리며 돌아왔는데 보건소에서 문자가 옴.
그냥 확진대상자에게 보내는 의례적인 문자인 줄 알고 장판 위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근데 보건소에서 전화가 옴...
문자 받았으면 보고 뭔가(?) 작성해달라고 하심.

다시 잘 읽어보니 조사서를 작성해야했다ㅎ
바로 작성해서 넘김.

회사에도 양성 사실을 알림 > 출근 못하니까

근데 잘 챙겨먹으라고 죽을 배달로 보내주셨다🥺
이런 회사가 어딨어 진짜... 충성🫡....
죽 양이 많아서 한그릇당 두끼씩 총 4 끼니를 해결...

그리고 나에게 (아마도)코로나를 옮기신 분이 진짜
너무너무 미안해하시고 어쩔줄 몰라하셨다ㅠ
그리고 좀 이따 온 B마트 배송

코로나 선배로 구호물품 보내주신다며...!
(실제로 정말 큰 도움이 됨 특히 포카리👍)
먹거리와 마실것들을 한바가지 보내주심ㅠㅠ 갬덩
그리고 보내주신 거에 맞춰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 장문의 카톡을 보내주셨다. 쏘스윗💝
본인도 몸이 안좋으실텐데... 넘 감사드렸다.

매끼니 잘 챙겨먹고 약도 수시로 때려붓는중....🫠


2023.02.26(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다 날려버린 기분ㅠ 아까워
새벽엔 좀 아프더니 두통이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숨쉬는 게 조금 힘들다)
두통이 사라지니까 훨씬 살만하다. 진심ㅜㅜ
며칠째 못감았던 머리도 감았다^__^ 보송해서 기분좋음
집에서 요양하고 있으니까 문 앞에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쿠팡 로켓프레시! 진짜 한국 배송 문화는 최고인 거 같다...

코로나 확진됐던 날부터 먹고싶던 라라스윗 모나카.
이미 확진판정이 나서 편의점에 못들리니까 못샀는데
격리는 일주일이나 남았고... 어쩌지 하다가 로켓프레시에 팔길래 냅다 시켜버림ㅎㅎ
로켓프레시 시키니까 하루만에 집 앞으로 배송^__^ 최고다👍
(아쉬운 점은 난 하나만 먹고싶은데 4개나 들었다ㅎ)

첨 먹어보는 라라스윗 모나카! 기대보단 별로지만 암튼...
새삼 한국의 배송문화가 최고라는 걸 실감했다.
(사실 격리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배송 자주시킴)

2023.02.27(월)

두통이 다시 시작됐다...!
코로나도 일요일이라고 쉬어갔던걸까
두통 사라지고 한결 나았는데 두통이 다시 왔다
그래도 저번보다는 약한 두통이라 그나마 참을만하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음🫠

2023.02.28(화)

미각후각상실^__^
완전 무맛은 아닌데 맛이 거의 나질 않는다...
제일 최악의 후유증인 거 같다🤔
미각후각은 잃었으나 입맛은 잃지 않았다;
맛이 안나는데 굉장히 잘먹는 중ㅎ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떡이 먹고싶어서

왕창 시킨 떡^~^

배민으로 야무지게 배달시켰다... (냉동실 행)
또 설명만 보면 다 맛있어보이자나. 먹고싶짜나.
>>> 단호박 설기 존맛ㅜㅜ❤️ (미각을 완전 잃기 전에 먹어서 다행이랄까... 이 날 이후론 아무맛도 못느꼈다)
그래도 하루하루 지날 수록
몸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격리 일주일 더 하고싶다!

2023.03.01(수)

너무 좋은 공휴일...❤️
집에서 하는 거 없어도 빨간 날 최고다^__^
어제는 완전 무맛은 아니었는데
오늘은 완전 무미. 무취.
미각 후각을 완전 상실했다ㅋㅋㅋㅋ
아직까지는 안돌아오면 어떡하지? 하는 염려보다는
오... 아무맛도 안느껴져... 오... 아무냄새도 안나...
하고 그저 신기해하는중ㅋㅋㅋㅋㅋㅋ
맛도 안나면서 꾸역꾸역 치킨 먹겠다고
KFC 1+1 이벤트하길래 야무지게 시켜먹었다.

KFC 얘기가 나왔으니 올리는 귀여운 짤(본문과 무관)

역시나 무맛...^^ 돈아깝다 생각함. 또 냉동실행
미각후각은 상실했으나 입맛은 상실하지 않은 나.
이게 맛이 안나니까 안먹을래-가 아니라
맛이 안나니까 뭐 먹은 느낌이 안나서 자꾸 뭘 먹게된다ㅠ

2023.03.02(목)

벌써 3월인 게 안믿겨진다.
이제 격리해제까지 이틀남았다ㅎㅎ
다행히 현재 업무가 바쁘진 않아서(복귀하면 바쁠 예정)
재택하면서 강의도 듣고, 공부하면서 일과 보내는 중.
계속 뒷골이 좀 땡기는데 이게 코로나때문인지🤔
일단 왼쪽가슴이 가끔 답답한 건 코로나때문이 확실하다.
집에서 뭐 하는 것도 없는데 숨이 금방 찬다ㅜㅜ
코로 숨쉬면 코가 아파서 입으로 숨쉬는데
입술부터 입안까지 바짝바짝 마른다.
암튼 숨쉬는 게 굉장히 불편하다ㅜㅜ
냄새는 여전히 맡지 못하고, 맛도 여전히 무맛....
다행인 건지 집에 먹을 건 가득하다.
맛이 안날 때 맛없는 양배추즙 소비하고 있음ㅋㅋㅋㅋㅋ
나름 개이득인건가

2023.03.03(금)

드디어! 격리 마지막날!!!
오늘만 지나면 자유의 몸이다.
미각과 후각은 한 10%.... 돌아온 거 같다!
이제 물과 물이 아닌 건 구분이 갈 정도?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튼 아예 무미무취는 아니다!
오늘 3/3 삼겹살데이래서
냉동실에 고이 묵혀두었던 김치찜을 꺼내먹었다.
(삼겹살이 들어간 김치찜이니까....ㅎ)
꽤 오래 둔 건데 상한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겠으나
어차피 맛도 냄새도 잘 안나니까 그냥 먹음^^
삼겹살 구이가 먹고싶었는데 비싼 돈 주고 사봤자
어차피 맛도 냄새도 잘 안나니까222 그냥 안삼^^
내일 격리해제를 기념하기 위하여...
이마트몰에서 과자나 잔뜩 시켜놨다❤️
회사 동료분이 격리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매일매일 안부를 묻는 카톡을 해주셨다... 진짜 쏘스윗🥺
...
...
...
...12:00 땡!!!

2023.03.04(토)

격리해제다!!! 고생했다!!!
이제 자유의 몸이다!!!
그치만 1~2일 정도는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해서
마침 주말이니 집에서만 있을 예정.
밀린 집안일이나 마저 싹 해야겠다.
+++ 내 코로나 증상은 목통증이 약하고 잔기침이 없었는데 이제 기침도 생겼다. 특히 새벽이 되면&누우면 더 심해짐^^

누군가 내게
코로나 걸리기 전으로 돌아가서

코로나 걸리고 집에서 재택할래
vs
그냥 안걸리고 출근할래

묻는다면...
난 코로나 안걸리는 걸 택할 거다.
가족이 대부분 코로나 한 번도 안걸림 & 그나마 걸렸던 친오빠는 무증상으로 코로나를 겪었던 지라
우리 가족 DNA가 코로나에 강한가 싶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 절대 안걸릴듯ㅋ 라는 생각과
코로나 걸리게된다면 무증상이겠거니 했는데
이렇게 쎄-------게 유증상으로 걸릴 줄이야^^
격리는 해제됐지만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은 게 느껴진다!!!
후유증이 얼마나 갈지.....🫠

코로나 일지 끄으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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